취미로 시작한 생이새우와 수초어항 한 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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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후기

초보 물생활러의 30 큐브 어항에 생이새우와 수초를 한 달 동안 사육한 후기를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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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큐브 어항

생이새우 사료

새우에게 사료를 급여하면 이끼를 먹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초설화 사료를 한 달 동안 급여한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끼도 잘 먹고 사료도 잘 먹었습니다. '사료를 급여하는 양이 적어서 아무거다 닥치는 대로 먹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했지만 사료는 항상 남아 있었습니다. 사료 반응은 초반에 가장 좋고 물에 불어서 다 퍼지면 반응이 점점 약해지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 거의 반응이 없습니다. 

초설화 새우사료

생이새우 성장

사료를 준 다음 날에는 항상 탈피각이 생깁니다. 탈피는 주로 수초에 매달려서 합니다. 아무래도 바닥은 방해받을 요소기 많기 때문에 수초 위를 좋아하는 듯합니다. 탈피하는 시간은 밤이건 낮이건 상관없이 목격되었습니다. 사료를 먹이는 보람을 느끼게 만드는 기특한 녀석들입니다.

생이새우 탈피각

물벼룩

어항 세팅 초기에는 없던 물벼룩이 많이 늘었습니다. 물벼룩을 먹는 천적이 없는 상태라서 물벼룩은 계속해서 늘 것 같아 걱정이지만 새우에는 직접적인 양향은 없다고 하니 스포이드로 간간이 뽑아내면 될 것 같습니다.

물달팽이

물벼룩과 마찬가지로 잘 보이지 않았던 녀석이 많이 번식하였습니다. 물벼룩처럼 폭번은 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스포이드로 한 마리씩 뽑아내었는데 이젠 귀찮아서 큰 놈이 보이면 수초 집게로 으깨서 새우 먹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달팽이 사체를 새우가 아주 환장하고 먹습니다. 어항 벽면에 이끼를 먹어주는 녀석이지만 수초도 먹기 때문에 제거합니다.

수초 개구리밥

새우들이 개구리밥을 엄청 좋아합니다. 그래서 개구리밥 뿌리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뿌리를 먹는 것은 아닌 것이 바닥에 개구리밥 뿌리가 쌓여있습니다. 개중에는 잎이 파인 것도 있는 것으로 보아 개구리밥 잎을 먹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개구리밥은 광합성을 하면 뿌리에서 공기방울이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구리밥

수초 말즘

새우들이 수초를 너무 괴롭힙니다. 죽은 잎만 먹는 것 같긴 한데 어쩔 때 보면 생잎도 먹는 것 같고.. 알 수 없습니다. 새우와 수초를 함께 키우려면 수초가 많아야 피해가 분산되어 수초가 예쁘게 자랄 것 같습니다.

수초 붕어마름

조명이 약해도 악착같이 생존한 수초입니다. 최근 조명을 바꾼 뒤 더 화려해졌습니다. 붕어마름은 부상수초라서 바닥에 심지 않아도 되지만 되도록 바닥에 심던 걸치던 해서 세로로 키우세요 초록초록한 붕어마름 잎이 정말 멋지게 빛납니다. 관리 쉽고 예쁘고 생명력 강하고 co2 없어도 광합성 잘하는 수초로는 최고 아닐까 합니다. 물론 새우들의 휴식처로도 좋습니다.

붕어마름

조명

전기세 아낀다고 소형, 저전력 조명 사지 마세요 어항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처럼 30 큐브 어항이라면 최소 9w 전력을 사용하는 조명을 사용해야 수초들이 뿌리를 내리고 광합성도 어느 정도 합니다. 수초들이 광합성하면서 공기방울 뿜뿜 올리는 모습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항 크기를 커버하는 강력한 조명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수경재배

방울토마토를 보일러실 화분에 심었는데 빛이 약해서 그런지 시들시들해진 것을 아쿠아포닉스처럼 어항에 설치해 봤습니다. 스펀지의 반을 잘라서 줄기를 넣고 페트병 윗부분을 잘라서 어항벽에 고정했습니다. 뿌리 부분에는 수경재배하는 것처럼 아무것도 없습니다. 앞으로의 경과가 기대됩니다. 

방울토마토 수경재배

마치며

말즘이 자꾸 뜯겨 올라가고 줄기가 분리되고 정착도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조명을 바꾼 뒤로 분리된 부분을 심은 줄기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 안정이 되었습니다. 붕어마름은 강력하니 걱정 없지만 말즘이 어서 빨리 자라서 후경에 풍성해지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한 달 뒤에 조금 더 풍성해진 모습으로 다시 후기 올리는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