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취미로 생이새우 키우기

ㄴ생이새우 어항과 사료
ㄴ토종 수초 말즘과 붕어마름
ㄴ이케아 30 큐브 어항용 스툴 추천
ㄴ수초 어항의 산소공급과 수온
ㄴ키우기 쉬운 수초 종류와 재배 난이도

취미

최근 들어 취미로 시작한 물생활에 대한 포스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물생활은 다른 취미들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 모든 취미를 다 해보지는 못하였으나 돈과 시간 그리고 에너지를 적게 들이는 점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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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의 장점

[ 적절한 외출과 채집 ]
취미는 밖에서 하는 취미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밖에서만 해도 힘들고 너무 실내에서만 하면 푸른 하늘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물생활은 이 두 상황을 적절히 즐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긴 하지만 물속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외출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가깝게 생각하면 수족관이 있고 조금 멀리 생각하면 저수지나 하천 농수로가 있겠네요. 만약 자녀를 키우고 계시다면 외부에서 함께하는 채집활동을 매우 좋아할 것입니다.

[ 불멍? 집에서 물멍 ]
한 번쯤은 캠핑장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거나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불멍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불멍처럼 물속을 바라보면 물멍도 가능합니다. 어항을 화려하고 예쁘게 꾸미지 않고 수초 한줄기만 심어놓아도 흔들리는 수초를 바라보는 것이 불꽃을 보는 것처럼 멍하니 보게 됩니다. 거기에 여러 물속 친구들까지 있다면 시선을 뗄 수가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편안히 집에서 물멍 하다 잠들고 싶다면 물생활을 시작해 보세요.

[ 비교적 쉬운 관리 ]
물속의 친구들은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산책을 시켜주거나 놀아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놉니다. 번식도 알아서 잘합니다. 물론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구피 같은 친구들은 부화통을 달아주어야 치비들의 생존 확률이 높아집니다. 수초의 경우도 빛만 잘 비춰주면 죽지 않고 잘 자랍니다. 다만 일부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까다로운 수초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수초들도 많으니 물속에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준비물

[ 어항 ]
어항을 선택할 때 어항을 들여놓을 장소와 어떤 목적으로 어항을 구매하는지 정하고 구매를 해야 합니다. 가령 소형어종을 키운다거나 수초만 키운다거나 베타처럼 영역에 대한 본능 때문에 한 마리만 키워야 하는 것처럼, 어항 속에 들어갈 생물을 정해야 어항의 크기와 재질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아직 시작도 안 한 분들이 많을 테니 웬만하면 30 큐브 어항을 추천드립니다. 너무 작지도 너무 크지도 않은 어항으로 물을 환수할 때도 양이 많지 않아 좋고 소형 물고기를 키운다면 대략 5마리 정도와 수초도 함께 키울 수 있으니 초보 물생활러들에게 적당한 사이즈라고 생각합니다. 다이소에서 파는 둥근 어항이나 어항이 깨질 것이 두려워 플라스틱 또는 아크릴 어항을 생각하실 수 도 있지만 사람들이 30 큐브 어항을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어항의 주변 용품들이 대부분은 직사각형의 어항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원형어항을 사면 잘 맞지 않는 것들이 많고 시인성도 좋지 않습니다. 플라스틱이나 아크릴 역시도 시인성이 떨어지고 어항의 형태가 변질될 수 있어서 결국에는 유리어항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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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재 ]
수초를 키우신다면 바닥재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어항은 바닥재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바닥재가 없다면 어항 속 생물들이 먹고 남긴 사료 찌꺼기라든가 배설물들이 물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너무 지저분해 보일 것입니다. 이러한 시각적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재를 사용하여 물속에 가라앉은 침저물들을 숨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바닥재에는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3~4cm 정도의 높이로 바닥재를 쌓았습니다. 아래층은 소일을 깔았고 위층에는 다이소에서 구매한 하이드로볼을 깔았는데 하이드로볼 사용하지 마시고 흑사를 사용하세요 하이드로볼은 입자가 커서 침전물들이 사이사이에 떨어진 것이 지저분해 보입니다. 게다가 수초 심을 때도 잘 안 심어집니다.

[ 물 ]
우리가 사용하는 수돗물에는 염소가 있습니다. 인간이 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염소를 사용하였지만, 어항 안의 유익한 박테리아도 깨끗하게 사라지게 하며 물속 생물들에게도 충격을 줄 수 있으니 염소성분을 제거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물표면이 넓은 리빙박스 같은 곳에 물을 담아서 이틀정도 방치하면 제거가 됩니다. 빨리 제거하고 싶은 분들은 염소제거제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적정사용량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어항에 염소가 제거된 물을 넣고 물고기나 여타 생물들을 넣기 전에 물맞댐을 하여 생물들이 온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보통 20~30분 정도 물맞댐을 한 후에 어항에 입수시킵니다.

[ 여과기 ]
바닥재에서 언급한 물속의 지저분한 침전물을 제거해 줍니다. 매일 사이펀으로 바닥을 청소하고 환수해 주실게 아니라면 여과기는 필수입니다. 여과능력이 좋은 외부여과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생이새우와 수초를 키우고 있어서 급여하는 사료량이 적고 새우들이 배출하는 똥도 적기 때문에 여과기는 따로 사용지 않고 이틀에 한 번씩 2L 정도 환수를 해줍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생이새우들은 사료를 공급하지 않아도 이끼라든가 죽은 수초잎 등을 잘 찾아서 먹기 때문입니다. 어항 안의 청소부 역할을 하면서 먹이를 찾아 먹는 생물이기 때문에 사료가 적게 들어갑니다. 사료를 급여하지 않는다면 환수 주기가 더 길어질 것입니다. 참고로 생이새우와 비슷하게 생긴 줄새우는 살아있는 수초도 먹는다고 하니 새우를 키우실 분들이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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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 ]
빛은 모든 생명체들에게 필요합니다. 음성수초라고 불리는 수초들조차도 약간의 빛은 필요합니다. 30 큐브 어항이라면 5V짜리 작은 USB LED조명을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수초는 빛이 없으면 녹아버립니다. 그러니 장기간 집을 비울 때를 대비해서 타이머가 작동하는 조명이나 콘센트 타이머를 사용하여 조명이 8시간 이상 켜지도록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생이새우 어항 LED조명과 다이소 조명 비교

[ 산소 ]
물속 생물들에게 산소를 공급해 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항 안에 심어놓은 수초가 산소를 잘 만들고 있다면 수초에서 방울이 올라오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과기의 수류를 통해서 산소를 공급해 줄 수 있습니다. 공기 중의 산소가 분압차이로 물속에 잘 들어가기 위해서는 물표면이 일렁이도록 수류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는 기포기를 사용하여 산소를 공급해 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여과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포기에 역류방지기를 달고 콩돌을 이용해서 산소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소음 기포기 사용 후 수온 확인 및 기타 용품 구매 리뷰 (싸다군)

그 밖의 용품들

[ 스포이드 ]

어항 스포이드

어항 안의 이물질이나 물달팽이, 물지렁이 등 원치 않는 생물들을 제거하는데 좋습니다. 집게를 사용해도 되지만 한 번에 깔끔하게 제거하는 용도로는 스포이드만 한 도구가 없습니다. 참고로 물달팽이를 제거할 때는 벽에 붙은 물달팽이를 몇 번 툭툭 건드리면 떨어지는 데 그때 빨아올리면 됩니다. 스포이드의 길이는 어항의 높이보다 약간 긴 것이 좋습니다. 제품에 따라서 추가로 관을 부착시킬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30 큐브의 작은 어항에서는 사이펀 대신 스포이드로 환수도 가능합니다.

🔎 아마존 플라스틱 스포이드: Google 검색

[ 사이펀 ]

어항 사이펀

어항의 물을 환수해 줄 때 사용하는 편리한 도구입니다. 어항 세팅 초기에 유익한 박테리아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암모니아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환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몇 번 펌핑하면 자동으로 물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큰 어항을 사용하는 경우 사이펀에 연장 호스를 달아서 화장실로 바로 물을 빼낼 수도 있습니다. 작은 어항의 경우 2L짜리 빈 페트병에 물을 빼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환수를 해줄 수 있습니다. 사이펀 끝으로 바닥을 통통 찍어주거나 바닥 위를 휘휘 휘저어 주면 침전물을 효과적으로 빼내줄 수 있습니다. 혹시나 사이펀으로 물속 친구들이 들어오는 것이 걱정된다면 사이펀 가드를 부착시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길면 불편하기 때문에 어항의 높이보다 조금 긴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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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셋 ]
주로 수초를 심을 때 사용합니다. 어항 안의 구조물들의 위치를 옮겨주거나 이런저런 작업들을 할 때 사용됩니다. 은근히 여러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하나쯤 있으면 좋습니다. 이것 역시 어항의 높이보다 약간 긴 것이 좋습니다.

[ 히터 ]
온도에 민감한 물속 친구들을 위해서 겨울에 히터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속 온도는 여름에는 수중산소농도를 위해 30도 미만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으며 겨울에는 23도 정도유지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30 큐브 어항용으로 작은 히터를 구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