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새우 치비의 탄생과 백탁

ㄴ실내에서 취미로 생이새우 키우기
ㄴ쿠바펄 무균수초 식재와 사용하고 남은 것 보관하기
ㄴ생이새우 어항 LED조명과 다이소 조명 비교
ㄴ토종 수초 말즘과 붕어마름
ㄴ생이새우와 수초어항 이산화탄소의 필요성
ㄴ생이새우가 좋아하는 유목 초야와 토종수초 검정말 번식

치비

일본의 속어로 작은 사람이나 동물을 뜻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유아기의 작은 생이새우를 치비라고 부릅니다. 개의 유아기를 강아지라고 부르지만 생이새우의 유아기는 한글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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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탁

어항 속의 박테리아가 떼죽음을 당하게 되면 물이 뿌옇게 보이며 물비린내가 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백탁이 발생하였습니다. 원인은 아무래도 과도한 이산화탄소의 공급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이산화탄소가 백탁의 원인이었는지 체크해 보자면
1. 많은 양의 사료를 투여하였는가?
사료는 소량으로 이틀에 한 번씩 투여하였고 먹고 남은 사료가 있다면 스포이드로 뽑아내 주었습니다.
2. 죽은 새우가 있는가?
죽은 새우는 없었습니다.
3. 바닥을 엎거나 침전물이 날리도록 하였는가?
수초를 뽑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바닥재를 뒤엎을 일이 없었습니다.
4. 환수를 자주 하지 않았는가?
이틀에 한 번씩 15% 정도의 물을 환수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환경에 변화를 줄 요인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탄을 다량으로 투입한 것입니다. 이전 글에서 고압 디퓨저를 사용하기 위해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자작이탄을 만들었었는데 설치하고 다음날부터 새우들의 활동이 매우 둔해졌으며 수초에 숨어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물벼룩의 수도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물비린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포란한 새우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새우를 관찰하기 위해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새우가 잘 활동하지 않아, 포란한 암컷 새우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즉시 이산화탄소 공급을 중단하고 다음을 기다렸습니다.

방란

생이새우 방란

이탄 공급을 중단하고 다음날이 되자 새우들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백탁현상은 좋아지지 않았지만 새우들이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암컷 배에 포란했던 알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두 마리가 모두 방란을 했습니다. 환경이 좋지 않아서 포란을 포기한 것인지 치비가 태어나서 포란한 알들이 사라진 것 인지 확인하기 위해 치비를 찾아보았지만 치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치비발견

생이새우 치비

만약 치비가 있다면 어항 한쪽 구석에 모스볼과 수초들로 우거져있는 곳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제발 치비가 모습을 보이길 기원하자 아주 작은 새우 한 마리가 장식물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모착했습니다. 다행히 부화가 잘 되었던 모양입니다. 암컷 두 마리가 포란했으면 적어도 40~50 마리는 보여야 하기에 좀 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치비의 죽음?

며칠이 지나도 여러 마리의 치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겨우겨우 한 마리가 활동하는 모습만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과도한 이산화탄소의 영향으로 많은 치비가 죽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30 큐브의 작은 어항에 많은 이산화탄소가 공급되면 산소의 양이 줄어들 테니 결코 어린 새우들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수초를 건강하게 키우고자 공급한 이탄이 새우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고압 디퓨저는 작은 어항에 맞지 않는다는 것과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시 포란

보이지 않는 치비들로 상심해 있던 그때 새우들이 포란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백탁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인데 어떻게 또다시 포란을 준비하는 것일까요? 포란 춤이 있고 다음날 지난번 포란했던 새우가 아닌 다른 새우가 포란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속으로 육아를 하는 것은 새우에게도 무리인가 봅니다. 

생이새우 포란

이탄 공급은 백탁이 모두 제거되어도 공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항 속에 새우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로도 30 큐브 안의 수초들에게는 충분한 양이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탁이 사라질 때까지 매일 환수를 하고 다시 새우들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