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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록's 일상생활/유용한 실생활 TIP

생이새우 수초어항 이탄없이 한달간 운영한 기록

ㄴ쓰고 남은 쿠바펄 수상엽으로 키우기
ㄴ쿠바펄 무균수초 식재와 사용하고 남은 것 보관하기
ㄴ생이새우 어항 LED조명과 다이소 조명 비교
ㄴ토종 수초 말즘과 붕어마름
ㄴ생이새우와 수초어항 이산화탄소의 필요성
ㄴ수초 어항 쿠바펄의 성장과 검정말의 23일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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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 생물들

붕어마름, 말즘, 검정말, 쿠바펄, 알테난테라 미니의 다섯 종류의 수초를 생이새우들과 함께 30 큐브의 좁은 어항 안에서 기르고 있습니다. 개구리밥도 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점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수초 성장의 요소

수초의 성장에는 다양한 영양분과 충분한 빛 그리고 이산화탄소가 필요합니다. 충분한 빛은 조명을 이용할 수 있으며, 영양분은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액비를 투여하여 손쉽게 공급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는 별도의 장치를 통해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갑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산화탄소를 반드시 공급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공급하면 수초의 발색과 광합성의 활성도가 좋아지는 것은 맞지만, 이산화탄소를 공급하지 않아도 잘 살아가는 수초를 보았기 때문이죠. 저 역시도 한 달간 이탄을 공급하지 않은 상태의 수초를 확인했을 때 런너도 잘 뻗고 성장도 잘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붕어마름 검정말

검정말과 붕어마름

붕어마름과 검정말은 이산화탄소가 없어도 폭번을 했습니다. 

말즘

말즘의 성장

말즘은 폭번은 아니더라도 길게 자란 줄기를 잘라 심으면 새로운 뿌리를 내리고 잘 번식하고 있습니다. 이탄을 공급했을 때는 말즘도 런너를 통해 줄기를 내었는데 현재는 런너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탄이 없는 환경에서 말즘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 말즘을 알았을 때는 어디서나 잘 자라는 생명력 강한 수초로 알고 있었지만 의외로 조명이 조금만 약해도 녹아버리고 이탄이 없으면 번식도 잘 못해 생육 난이도가 결코 낮지 않은 수초로 느껴집니다.

알테난테라 미니

알테난테라 미니

붉은색의 알테난테라는 변색 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줄기도 굵고 심한 웃자람이 없어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좋은 수초입니다.

쿠바펄

이탄없는 쿠바펄

노란색의 작은 잎이 귀여운 쿠바펄도 런너를 뻗으며 잘 확장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식재하기가 어렵지 쿠바펄이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더 이상 신경 쓸 것이 없는 수초입니다.

이산화탄소의 공급

어항에는 현재 대략 40마리의 생이새우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12마리로 시작해서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네 번의 방란을 통해 새로운 새우들이 탄생했고 현재 다섯 번째 포란을 확인했습니다. 새우가 늘어날수록 새우들이 호흡으로 내뱉는 이산화탄소가 증가할 것이고 그것이 수초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밤에는 수초들도 이산화탄소를 뿜기 때문에 산소를 만들어내는 기포기를 언제나 켜놓아야 합니다.

30 큐브 어항에 새우는 몇 마리까지?

누군가는 300마리도 문제없다고 하고 누군가는 100마리 까지가 적당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생활영역이 줄어들면 번식을 멈추는 지렁이처럼 새우도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포란을 멈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몇 번의 포란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밀려난 물벼룩

생이새우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그 많던 물벼룩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생이새우 치비라고 할지라도 물벼룩보다 몸집이 크기 때문에 수가 많이 진 생이새우들과의 먹이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벼룩이 사라지자 민물 삿갓조개가 여기저기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개물벼룩의 사냥감이었던 민물 삿갓조개가 포식자가 사라지자 번식을 시작한 것입니다.

민물 삿갓조개

민물 삿갓조개를 먹는 생이새우

민물 삿갓조개는 조류와 바닥의 침전물을 먹이로 삼고 있으며 수초는 해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라도 수초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이면 바로 지그시 눌러서 새우 먹이로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 생이새우들이 민물 삿갓조개의 사체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간간히 잡아주면 특식으로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