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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록's 일상생활/유용한 실생활 TIP

말즘의 수상한 줄기와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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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즘의 부활

말즘은 우리나라 저수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초입니다. 제가 말즘을 처음 수집하게 된 곳도 저수지였고 그때 붕어마름과 함께 채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그 당시 채집해 왔던 말즘은 모두 녹아버렸고 붕어마름도 대부분 사라졌으며 검정말과 쿠바펄만 번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녹아 버렸던 말즘이 새로운 잎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인지 함께 알아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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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히 키우기 어려운 수초 말즘

말즘은 은근히 키우기 어려운 수초입니다. 강한 빛을 주지 않으면 바로 녹아버리고, 환수를 자주 해주지 않아도 녹아버리고, 검정말에게 밀려서 녹아버렸습니다. 발색도 누런 색이라서 그다지 예쁘지 않은데 생명력까지 꽝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즘도 검정말이 식재되기 전까지 번성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런너를 쭉쭉 뻗으면서 세력도 확장했고 자식 줄기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때 특이한 말즘 줄기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꽤나 오래전 사진인데 잎사귀의 모양이 독특해서 찍어 두었던 말즘 줄기입니다.
이 줄기에 돋아있는 잎사귀는 일반적인 말즘의 길쭉하지 않고 둥근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줄기는 말즘 윗부분에 뻗어 나와서 결국에는 본 줄기와 분리됩니다.
분리된 줄기는 물에 둥둥 떠다니게 되는데 처음에는 물 표면에서 빛을 가리는 것 같아 제거했습니다.

그러다가 생이새우들이 줄기를 타고 노는 모습을 보고 그냥 두게 되었지요
시간이 지나자 그 줄기들은 바닥에 가라앉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1월 말의 어느 날 

생이새우들을 관찰하다가 수조 구석에 못 보던 수초가 보여서 봤더니, 가라앉아 있던 말즘 줄기에서 새로운 잎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이 당시 수온은 20도였습니다. 
수온과 말즘의 번식이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즘의 줄기가 방치된 기간이 한두 달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동안은 줄기를 생성하지 않다가 겨울 되어 줄기를 뻗게 되었으니 온도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색은 별로 예쁘지 않고 생명력도 별로지만 생존력은 강하다고 해야 할까요?
하여튼 다시 자라난 녀석들이 기특하여 이번에는 잘 키워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