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로에서 채집한 생이새우 사육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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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새우

대표적인 어항 이끼 청소생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체리새우, 비쉬림프, CRS, 골든백 새우처럼 예쁜 빛깔은 없지만 비교적 생명력이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사육 환경에 따라서 보호색이 바뀌며 주변이 어두울수록 진한 색으로 변합니다. 생이새우로 돈벌이를 하시는 분들은 대량의 새우를 사육하여 발색이 달라진 종들만 골라내서 번식시키고 판매한다고 합니다. 

생이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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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집시간

해가 쨍쨍하게 내려쬐는 오전 11시경 물이 많이 흐르지 않는 농수로에서 생이새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생이새우 서식처의 수위가 낮아진 것이 채집에는 도움이 되었습니다.

채집방법

GEX 새우&치어전용 뜰채 (소)

위의 상품처럼 치어를 뜰 때 사용하는 빈틈이 적은 촘촘한 뜰채로 새우를 잡아야 구멍사이로 빠지거나 망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채집한 새우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오랜 시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물이 새지 않는 지퍼백에 수로물을 담아 운반했습니다. 

개구리밥

개구리밥과 새우

농지 근처에는 개구리밥이 많습니다. 개구리밥은 대표적인 수질정화 식물이며 새우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번식이 매우 빠르게 때문에 한주먹 정도만 채집하였습니다.

말즘과 붕어마름

말즘과 붕어마름

물생활 초보에게 필요한 것은 생명력이 강한 수초들입니다. 개구리밥도 생명력이 강하지만 말즘과 붕어마름도 초보들이 키우기 쉬운 생명력이 강한 수초들입니다. 말즘과 붕어마름은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붕어대신 자주 낚아 올려지는 골칫거리이지만 오늘만큼은 물생활을 함께할 동반자로 조심히 모셔가야 합니다. 수초제거기나 수초제거대로 저수지를 휘적휘적 긁어 주면 말즘과 붕어마름을 쉽게 수집할 수 있습니다. 수집한 말즘과 붕어말에 붙어 있는 이물질들을 어느 정도 제거해서 어느 정도 깨끗한 농수로 물과 함께 지퍼백에 넣어줍니다. 수집한 수초들은 집에서 한번 손질을 해주어야 달팽이 같은 초대하지 않은 생물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개구리밥 골라내기

개구리밥은 은근히 뿌리가 길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개를 집어 올리려고 하면 뭉탱이가 올라오기 때문에 뿌리에 붙은 달팽이나 우렁이가 딸려 올라올 수 있습니다. 손가락을 살짝 담가서 한 두께씩 뿌리에 아무것도 없는 개구리밥만 골라서 어항에 넣어줍니다.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노력한 만큼 깔끔하게 골라낼 수 있습니다. 

생이새우 골라내기

생이새우가 담겨있던 지퍼백에도 다양한 생물들이 있기 때문에 지퍼백 안의 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새우만 잘 골라서 빼와야 하지만 녀석들은 엄청나게 빠르게 때문에 쉽게 잡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퍼백의 물을 스포이드로 뽑아내서 새우들이 이리저리 튀다가 물이 없는 곳에 떨어지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수저로 살살 담아 올렸습니다.

플라나리아

새우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생물들은 많지만 그중에는 플라나리아라는 생물이 있습니다. 이 생물은 잘라내면 죽지 않고 분리된 상태에서 성장을 하는 지독한 녀석입니다. 그리고 새우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녀석이기 때문에 저처럼 야생에서 새우나 수초를 수집해 왔을 때는 어항에 섞이지 않도록 잘 골라내 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생이새우들과 수초친구들을 채집해 온 일을 기록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어항 세팅과 새우 먹이 급여에 대해 기록하겠습니다.